이미지 출처: 영화‘노트북’中
안녕하세요! 차디찬 겨울은 모두 무사히 보내셨나요? 벚꽃은 만개하여 지나갔고, 어느새 다가온 뜨거운 태양은 2023년도 벌써 이만큼 지났으니 정신 차리라는 무언의 메시지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전 요즘 없이 못 사는 물건들이 있습니다. 숙취해소제, 초콜릿, 스키틀즈 등등. 하지만 그 중 으뜸은 건조한 눈을 적셔줄 인공눈물입니다. 컴퓨터를 자주 사용하시는 분들은 물론이거니와, 저처럼 눈이 건조하신 분들은 항상 그 이물감에 불편함을 느끼고는 합니다. 이러한 눈 건강을 위해서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영화를 준비해 봤습니다! 눈물이 나올 것 같으면, 절대 참지 마세요! 눈물을 흘리는 것은 부끄러운 것이 아니라, 아직 내 마음이 살아서 숨 쉰다는 증거입니다!
● 건조해진 눈을 한 방에 적셔줄 눈물 버튼 영화들 5위 – 어느 날(Oneday)
이 영화를 아시는 분은 많이들 없을 겁니다. 왜냐면 김남길, 천우희의 배우가 가진 힘에 비해서 영화의 홍보도 부족했으며, 로맨스보다는 생각보다 무거운 주제(삶과 죽음에 관한)를 담고 있어서 흥행 또한 실패하였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저는 두 배우를 보고 싶은 마음에 극장에 달려가 해당 영화를 감상했습니다!
이 영화의 줄거리는 간단합니다. 보험회사의 직원 김남길과 사고를 당해 의식불명인 시각 장애인 천우희. 하지만 가끔 영혼이 되어 김남길 앞에 나타나고, 본인이 하고 싶었던, 혹은 하지 못했던 일들을 함께 하는 내용입니다. 여기까지는 일반적인 종류의 영화, 어느 의미에서는 알콩달콩한 모습입니다. 그러나 해당 배우들의 과거나 겪은 사건 들의 내면이 나오게 되면서 영화는 조금씩 무거운 주제를 향해 달려가곤 합니다. 그러면서 생각하기에 따라서는 조금 불편할 수도 있는 결말로 치닫게 됩니다. 그리고 그 과정 속에서 보여지는 두 배우의 폭발하는 감정선은 건조해진 눈을 한 방에 적셔줄 눈물버튼으로 효과적으로 작동하게 됩니다. 이 영화는 무거운 주제와 함께 슬픈 내용으로 치닫고는 합니다. 그러나 그 이전에 보여주는 입가를 미소 짓게 하는 두 사람의 데이트(?) 장면은 우리의 마음을 몽글몽글하게 하니, 두 배우를 좋아한다면 꼭 관람해보시길 바랍니다!
● 건조해진 눈을 한 방에 적셔줄 눈물 버튼 영화들 4위 – 신과 함께 시리즈(Along With the Gods)
대한민국에서 흥행했던 영화 특유의 코드라 불리는 부분이 있습니다. 바로 신파. 있는 눈물도 쥐어짜며, 없는 눈물도 만드는 영화들. 이런 소위 말하는 최루탄 기법은 작품의 연출이나 줄거리, 재미를 떠나서 마지막에 흘릴 눈물 때문에 영화를 잘 관람했다는 착각을 만들게 하기도 합니다. 폄하하는 것이 아닌, 인간 본연의 감정을 단순히 도구로 활용하기 때문이죠.
해당 영화 또한 그러한 논란을 벗어나질 못했습니다. 주호민 작가의 만화 원작인 신과 함께 시리즈. 개봉했을 때 또 신파 코드가 물씬하다, 이런 영화는 쓰레기다 등등 각종 악성 리뷰들 투성이었습니다. 그러나 현재 2편까지 제작된 두 신과 함께 시리즈는 대한민국 최초로 쌍 천만 영화(관객 수)로 기록되었으며, 특유의 모습을 잘 살려낸 비주얼 또한 외신의 관심을 크게 받았을 정도입니다. 이 영화를 통하여 대한민국의 CG 기술의 현주소를 보면서 미래를 기대할 수 있고, 우리 고유의 색을 물씬 느끼게 할 영화가 개봉하는 것 또한 긍정적으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거두절미하고 이 영화가 신파에 대한 논란에 있었던 부분만큼, 정말 특정 장면은 눈물 없이는 볼 수 없습니다. 과할지언정 뜬금없진 않으며, 단순히 그 장면이 도구로 사용되지도 않았습니다. 전 이 영화보다 훌륭한 영화는 많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이만큼 자랑스러운 영화도 적을 것 같습니다!
● 건조해진 눈을 한 방에 적셔줄 눈물버튼 영화들 3위 – 이터널 선샤인(Eternal Sunshine of the Spotless Mind)
이 영화 보셨나요? 보신 분들은 많으실 겁니다. 라라랜드, 포레스트 검프와 더불어 제 인생 영화 세 편에 들어가는 영화입니다. 짐 캐리 주연의 이터널 선샤인. 사실 해당 주제만 아니면 제게 이 영화는 불변의 1위입니다!
실제로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기본 줄거리는 조금 유치(?)합니다. 기억을 지워주는 병원이 있으며, 연인과의 이별 등 힘든 사건을 겪은 이들을 치유하기 위해 존재합니다. 그리고 주인공 또한 작중 배우인 케이트 윈슬렛과의 상처를 치유하고자 기억을 지우기 시작합니다. 가까운 기억부터 하나 둘 지워가며, 영화는 이때부터 본격적으로 시작을 하게 됩니다. 영화의 시놉시스에 이런 부분이 있습니다. ‘당신을 지우면 이 아픔도 사라질까요? 사랑은 그렇게 다시 기억된다.’ 짐캐리는 기억을 지우며 흐느끼곤 합니다. 제발 멈춰달라고. 이 아픔까지도 모든 것이 소중한 사랑이라 느끼게 되는 것이죠. 정말 훌륭한 영화입니다. 배우들은 준비된 감정이 아닌 즉흥적인 감정을 위해서 리허설 없이 촬영을 자주 진행했으며, 그러기에 더욱더 그 당시 감정에 충실한 연기를 할 수도 있었죠. 시간이 있다면, 시간을 내서 영화를 고를 수 있다면 꼭 관람하시길 추천합니다! 영화 평론가인 이동진은 이런 코멘트를 달았습니다. ‘지금 사랑 영화가 내게 줄 수 있는 모든 것.’
● 건조해진 눈을 한 방에 적셔줄 눈물 버튼 영화들 2위 – 이프 온니(If only)
학창 시절, 부임한지 얼마 안 된 젊은 담임 선생님은 제게 이런 말을 했습니다. 남자친구와 데이트를 했는데, 영화를 보았는데, 너무 눈물을 많이 흘려서 부끄럽다. 전 그랬습니다. 선생님 창피해요. 그리고 그날 저도 해당 영화를 관람하였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선생님께 말씀드렸죠. 어제 했던 말 취소합니다.
전형적인 타임리프 영화입니다. 사랑하는 여자가 있었고, 사고가 나서 혼자가 되어버리고, 후회하고. 그러다 바로 사고 전으로 돌아가게 됩니다. 그때부터 영화는 본격적으로 시작을 합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정해진 운명은 거스를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되고, 두 주인공이 느끼는 감정이 온전히 관객들에게 전해지기 시작합니다. 특히 혼자가 되어버렸던 남자 주인공은 다시 잃어버리게 될 여자 주인공을 향해서 그동안 말하지 못했던 모든 감정을 폭발시키고, 그걸 바라보는 우리는 눈물을 흘리고. 그리고 극의 마지막 장면에서 또 한 번 눈물을 흘리게 됩니다. 해당 영화가 흥행을 하고, 국내에서는 당시 유행하던 드라마의 주인공들이 해당 OST를 커버하는 모습도 많이 보였습니다. 영화 노팅힐의 주제곡 ‘She’를 들으면 해당 영화의 장면이 스친다면, 해당 영화의 노래 ‘Love will show you everything’을 듣는다면 바로 터지게 됩니다. 눈물 좀 닦고 오겠습니다.
● 건조해진 눈을 한 방에 적셔줄 눈물 버튼 영화들 1위 – 노트북(The Notebook)
눈물을 닦고 오니, 정말 좋아하는 영화가 나왔습니다. 누군가에게 인생 영화를 묻는다면, 이 작품을 선택하는 사람이 정말 많이 있습니다.(적어도 제 주변에서는) 저 또한 이 영화를 보고서 두 배우들에게 사랑에 빠졌습니다. 특히 남자 배우인 라이언 고슬링은 이때의 뽕(?)에 취해서 다른 영화까지도 찾아보게 만들었죠. 알고 봐도 지금 봐도 슬픈 영화 노트북입니다.
해당 감독은 잘생기지 않은 남자 주인공을 찾기 위해서 라이언 고슬링을 캐스팅했다고 합니다. 저 또한 정말 아름다운 여자 주인공에 비해서 그렇지 못한 남자 주인공이라 생각했죠. 그러나 영화가 흘러갈수록, 중요한 것은 보이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배우들의 외모는 중요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영화가 흘러 단순한 로맨스 영화에서, 누군가 읽어주는 이 영화는 모든 감정을 멈추게 만들어버립니다. 앞서 언급한 단순한 슬픔이라는 코드를 넣기 위해서가 아니라, 차곡차곡 쌓인 이야기가 폭발되며 영화는 결말을 향해 달려갑니다. 그리고 지금 내 눈가에 흐르는 것이 빗방울이 아니란 사실을 알아채게 됩니다. 더욱 놀라운 사실은 이 영화가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야기라는 부분입니다. 정말 영화 같은 이야기입니다. 결국 우리 모두의 삶이 찬란하지는 않지만, 누군가의 영화가 될 수 있다는 것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죠. 정말 좋은 영화입니다!
이미지 출처 : abc.com
★ 작년 94회 오스카 시상식에서 제가 이전에 언급한 적이 있습니다. 배우 윌 스미스가 자신의 아내를 조롱한 시상자의 뺨을 때려서 논란이 된 사건이죠. 사건의 인과관계를 떠나서, 해당 배우의 잘못은 명백하였고, 10년간 시상식 참석을 금지 당했습니다.
★ 그리고 올해의 제95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또 한 번 놀라운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과거 인디아나 존스로 1984년에 데뷔하고, 동양인이란 이유로 수많은 작품에 거절당하며 무명에 가깝게, 영화 근처만을 두리번거리던 이 배우가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이란 작품으로 남우조연상을 수상하게 됩니다. (해당 작품의 여자 주인공인 양자경 배우 또한 여우주연상을 수상하였습니다.)
★ 해당 수상의 주인공인 ‘키 호이 콴’ 이란 배우는 이렇게 말합니다. 이것이 바로 아메리칸드림이라고. 정말 영화 같은 일이라며. 그리고 지켜보던 고령의 어머니에게도 아이처럼 수상을 자랑하게 되죠. 여기서 배우가 말한 아메리칸드림은 미국에서의 성공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 다음에 말하는 절대로 꿈을 포기하지 말라는 이야기. 이 부분이 핵심이죠. 지금 만약 무언가에 지쳐있다면, 시간을 내시어 해당 수상소감을 찾아보시길 바랍니다. 절대 여러분들도 꿈을 포기하지 마시길. 다음 시간에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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