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번에도 돌아왔습니다. 최근 극장가는 작년 개봉한 범죄 도시3, 서울의 봄, 그리고 파묘까지 천만 관객의 영화들이 개봉하며 다시 활기를 띠고 있습니다. 팬데믹 이전의 시점만큼은 아니지만 어느 정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죠. 물론 제가 보유한 CGV 주식은 아직도 바닷속을 허우적거리고 있습니다. 관객 수의 감소는 비싼 표 값이나 전염병 같은 환경적인 요인만이 전부는 아닙니다. 바로 부족한 영화 자체의 힘이 이제는 더 이상 관객의 선택을 받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이에 대한 사례로 최근 크게 호평을 받은 작품은 천만 관객을 불러들였고, 아이맥스나 돌비 시네마 같은 고가의 특수관 매출은 오히려 상승했기 때문이죠. 차치하고, 오늘의 주제는 ‘온전히 개인적인 기준’의 국내 개봉 천만 영화 베스트 다섯 편을 준비했습니다.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의 관객 수를 기준으로 참고하였고, 한국 영화만을 선정하였습니다. 바로 시작하겠습니다!
● 내 맘대로 정하는 국내 천만 영화 베스트 5위 – 신과 함께, 죄와벌(Along with the Gods : The Two Worlds.)
제가 이전에 이 영화를 소개했던 기억이 납니다. 관객 수 14,414,658명을 극장으로 불러들인 2017년 개봉작, ‘신과 함께’ 시리즈의 첫 번째 작품입니다. 1, 2편을 동시에 제작하였고, 두 영화 모두 소위 쌍 천만을 달성하여 약 2,600만의 관객을 그 혹한 엄청난 작품입니다. 과도한 신파로 인하여 많은 비판을 받았으나, 결과적으로 성공한 시리즈로 후속편의 제작 또한 긍정적으로 논의되고 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일단 제가 천만 영화를 달성한 21편의 영화 중에서 이 영화를 뽑은 것은 단순히 관객 수가 아닙니다. 정말 한국적인 소재로 이야기를 풀어나갔으며, 우리나라의 영상 기술력의 발전을 느낄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물론 할리우드 거대 자본의 기술을 한 번에 넘어설 순 없습니다. 그러나 전문가 혹은 영상 자체의 디테일을 신경 쓰지 않는다면 거슬리지 않을 정도이며(오히려 훌륭한 부분이 많습니다.) 작품 속 지옥의 모습은 서양의 그것과 다르게 굉장히 잘 표현이 되어있습니다. 이런 한국적인 영화가 개봉하여 성공한 것은 대한민국 영화계에서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작품성으로 인정받거나, 흥행이 성공해야지 세계적으로 뻗을 수 있기 때문이죠. 정말 재미있는 영화입니다. 눈물과 콧물, 웃음이 공존하는 곳으로 함께 가보시죠.
● 내 맘대로 정하는 국내 천만 영화 베스트 4위 – 서울의 봄(12:12, The day)
저는 이 영화를 개봉 초기에 봤습니다. 극중 ‘전두광’역을 연기한 황정민 배우가 궁금하기도 했으며, 너무나 큰 사건인 해당 영화를 다룬 작품이 없다는 점 등이 호기심을 자극했습니다. 영화를 본 결과 너무나 놀랐습니다. 빠른 전개나 크게 복잡하지 않는 설정, 결과를 알지만 혹시나 하는 기대감을 불러일으킨 연출까지. 제목 자체가 스포일러이며, 작년 말 개봉하여 13,127,668명 정말 어마어마한 숫자가 관람한 김성수 감독의 영화, ‘서울의 봄’입니다.
저는 한국 근현대사를 토대로 만든 영화를 즐겨 보는 편입니다. 과거 개봉한 하정우, 김윤석, 김태리 주연의 ‘1987’을 굉장히 재밌게 보았고, ‘변호인’이나 ‘남산의 부장들’ 등 유명한 영화들은 대부분 챙겨봤습니다. 이런 영화는 역사적 사실을 기반으로 진행하기 때문에 감독의 연출이나 배우의 힘에 기대어 작품을 전개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이번 영화 또한 한 영화의 주연급인 연기파 배우들이 대거 등장하며, 주연인 두 배우는 영화를 강하게 이끌어 나갑니다. 또한 자칫 산만할 수 있는 상황을 하나의 결과로 굵직하게 이끌어나가고, 주제와 연관이 없는 내용(이를 태면 신파적인 부분이나 주인공의 외적인 이야기들)은 배제한 채로 영화를 진행하기 때문이죠. 마지막 엔딩 크레디트가 올라갈 때는 치밀어 오르는 여러 감정을 느낄 수 있죠. 역사적 사실을 전혀 모르더라도 관람이 가능합니다. 오히려 끝나면 그 사실에 관심을 갖게 되는 이 영화, ‘서울의 봄’입니다.
● 내 맘대로 정하는 국내 천만 영화 베스트 2위 – 광해, 왕이 된 남자(Masquerade)
앞서 소개한 영화와 더불어 2012년도에 개봉하였습니다. 생각해 보니 저 당시 저는 CGV 영화관의 미소 지기(아르바이트)로 영화의 최전선에 있었네요. ‘도둑들’과 더불어 1,200만 명이 넘은 관객이 찾아주었으며, 제가 열심히(?) 일을 하는데 한몫한 영화입니다. 영어 제목은 ‘Masquerade’. 사전적 의미로 가면무도회, 가장(假裝)이라는 뜻입니다. 이병헌 배우의 힘이 얼마나 대단한지 알 수 있으며, 광해군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입니다.
정말 재미있는 영화입니다. 극중 두 역할(1인 2역)을 연기한 이병헌 배우의 힘은 대단하며 류승룡, 김인권, 심은경 등 모든 배우의 역할 또한 버릴 부분이 없습니다. 대사는 물론이거니와 영화의 분위기에 따른 영상미나 줄거리 또한 호평이었고, 모든 부분이 물 흐르듯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며 한 편을 완벽하게 마무리 합니다. 영화의 대사나 주제가 관심이 있다면 많은 생각을 하게 하기도 하고, 조금은 논란이 있는 광해의 업적 등을 살펴보는 좋은 교보재가 되기도 합니다. 최근 유튜브의 짧은 영상으로 영화를 몇 분 만에 보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 영화는 처음부터 끝까지 꼭 관람해 보시길 바랍니다. 예고편만 봐도 재미있는 영화, 이병헌이란 배우가 얼마나 대단한지를 알 수 있는 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입니다!
● 내 맘대로 정하는 국내 천만 영화 베스트 1위 – 파묘(Exhuma)
11,325,117명. 제가 이 원고를 작성하는 4월 초 현시점에서의 관객 수입니다. 여기서 폭발적으로 늘어나긴 어렵겠으나 국내 오컬트, 공포 장르 최초로 천만을 돌파한 영화입니다. 전작인 ‘사바하’와 더불어 제가 너무나 좋아하는 장재현 감독의 영화이고 우리 민족과 역사, 그리고 조금은 익숙한 풍수지리를 적절하게 엮은 영화 ‘파묘’입니다.
전반부와 후반부의 평이 크게 갈리는 영화입니다. 저 또한 후반부의 전개가 시작될 때는 놀랐습니다. 굉장히 좋은 의미로 말입니다. 해당 영화는 단순히 묘를 이장하며 벌어진 공포 이야기가 아니라, 많은 메시지가 담겨있습니다. 제가 좋아하지 않는 소재인 과거 일제강점기와 연관이 있기도 하죠. 하지만 단순히 그 시절의 감정만을 무기 삼아서 만드는 몇몇 영화와 달리 이 영화는 굉장히 구체적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갑니다. 영화지만 극중 소재가 정말 사실처럼 느껴지기도 하고, 그 마음 또한 강하게 깃들게 되죠. 주연인 최민식, 유해진, 김고은 배우와 더불어 상대적 신예인 이도현 배우 또한 본인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그 중심에는 감독의 연출이 빛을 바랍니다. 해당 영화를 준비하기까지 감독은 너무나 공부를 열심히 했다고 합니다. 실제 장의사와 함께 파묘에 몸담고, 장례지도사 자격증까지 도전했다고 하죠. 정말 하나에 제대로 꽂힌 사람이 만들 수 있는 훌륭한 작품입니다. 개인적으로 전 이 영화가 끝나고 감격했습니다. 우리나라 영화라서 너무 자랑스러웠죠. 정말입니다!
● 결국 중요한 것은 이야기의 힘.
★ 요즘 극장에 정말 사람이 많아졌습니다. 상영관의 스펙에 따라서 더 효과적인 관람이 가능한 작품(최근 개봉한 ‘듄’)의 경우 아이맥스와 같은 특별관이 새벽 6시에 극장을 가도 가득 찬 것을 볼 수 있습니다.
★ 결국 비싼 표 값의 더 높은 가격을 지불하고도 이런 영화를 관람하는 것은 단순히 영상미 이상의 이야기가 힘이 있기 때문입니다. 앞서 소개한 다섯 작품도 대부분 이야기에 힘이 있습니다. 실화든, 픽션이든 말이죠.
★ 최근 개봉한 ‘파묘’부터 과거 ‘신과 함께’, ‘광해’, ‘서울의 봄’처럼 저는 우리나라 고유의 이야기가 담긴 영화를 좋아합니다. 해외에서 리메이크를 할지언정, 따라갈 수 없는 영화 말이죠. 이런 영화가 많이 나와야(물론 좋은 작품성으로) 대한민국 영화계가 더 발전하지 않을까요? 그럼 이번 호도 이렇게 줄입니다! 모두 즐거운 영화 생활 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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