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대주코레스 기술연구소 대리 최원혁입니다.
예전부터 책을 가까이 두고 싶다는 마음은 있었지만, 사실 저는 책 읽는 것을 썩 좋아하지는 않습니다.
읽다 보면 금세 질려서 온전히 모두 읽은 경우가 드물었죠.
그래서 ‘이왕 읽을 책이면 최대한 많은 것을 알 수 있는 책’을 고르는 편이었습니다.
이 책 ‘사피엔스’를 처음 접했을 당시는 ‘총, 균, 쇠'의 인기로 '빅 히스토리’ 관점의 책들이 유행하던 시기였습니다.
그래서 그 분야의 책을 몇 권 읽어봤지만, 그다지 재미는 없었습니다.
그런데 ‘사피엔스’는 달랐습니다.
이 책도 ‘빅 히스토리’ 에 해당하지만, 다른 책과 다르게 읽을 당시 상당히 재밌게, 또 빠르게 읽었고, 그런 그때 기억에 지금까지도 눈에 띄면 한번씩 꺼내보고 있습니다.
‘사피엔스’에서는 인류가 지구의 지배종이 될 수 있었던 전략을 구석기 시대부터 현대까지에 걸쳐 설명합니다.
다소 지루하고 딱딱한 주제로 보이지만, 저자는 당시의 ‘상식’이라고 여겨졌던 고정관념들을 깨는 방식으로 꽤나 흥미로운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이를테면 지금은 제법 알려졌지만, 현생인류가 네안데르탈인이나 데니소바인에서 진화한 종이 아니라 이들과 동시대에 살며 경쟁하는 관계였고, 심지어는 신체능력과 지능 마저도 이들에 비해 열세였을 수 있다는 사실이 당시 저에게 충격을 주었습니다.
호모사피엔스는 허구를 만들고 그로 비롯된 상상의 질서를 앞세워 단지 머릿수를 늘리는 전략으로 더 큰 부족을 만들었고, 그 결과로 우세한 종이 될 수 있었다는 것이었죠.
또한, 농업혁명 이야기도 인상 깊었습니다.
대부분 농업혁명을 인류 발전의 시초라는 것에 초점을 맞추지만,
저자는 농업혁명을 '역사상 최대의 사기'라고 표현합니다.
더 큰 집단을 유지시키기 위한 농업은 많아지는 인구가 요구하는 부양력을 감당하기 위해 수렵 채집인보다 2배 이상의 노동을 해야 했으며, 멈출 수도 없었습니다.
인구 밀집으로 인한 질병과 영양불균형 또한 만연했습니다.
물론, 농업을 통한 잉여생산물로 다양한 직업이 생겨 기술 발전으로 이어지게 하는 큰 역할을 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과학기술이 발전한 현대까지도 하루 8시간 근무를 해도 모자라는 인플레이션이 이어지고 있다는 사실은 직장인이 되고 나서 생각하니 또 다르게 다가옵니다.
더불어, 앞서 언급한 '허구'에 대한 개념 역시 인상 깊습니다.
사회를 이루는 중요한 요소인 국가, 돈, 이데올로기, 종교, 인권 등도 사실은 소속된 집단이 ‘함께 믿기로 한 이야기’에 불과하다는 것입니다.
다소 거부감이 들 수도 있는 이야기지만,
책을 읽고 나면 많은 생각이 들게 하는 이야기이며, 이 책의 핵심 주제 중 하나입니다.
이 책은 저에게 단순한 역사서라기 보다는 현재 삶과 사회 구조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생각하게 하고 해답의 실마리를 주는 책이었습니다. 지금 와서 보면 저자의 견해에 의문이 드는 부분도 있고 현재의 상황과 맞지 않는 내용도 있지만, 그런 생각을 하는 과정 또한 즐거웠습니다.
이 책을 읽어보는 사람이 늘었으면 해서 적어 보았지만, 이 책이 모든 사람에게 흥미롭고 재미있게 느껴지진 않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기억에 남았던 책을 펴고 보니 중요한 건, 남들이 좋다고 하는 책보다는 자신의 성향과 관심사에 맞는 책을 골라 재밌게 읽는 것이 훨씬 가치 있는 일이라고 느꼈습니다.
다가오는 연휴에는 스마트폰을 잠시 끄고 기억에 남는 책을 펴 보는 것은 어떨까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P.S. AI 안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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